“정말 심각” vs “프로게이머가 환자?”…게임중독 질병 분류 논란_휴대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앱_krvip

“정말 심각” vs “프로게이머가 환자?”…게임중독 질병 분류 논란_전립선에 대한 베타 시토스테롤_krvip

이번 친절한뉴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게임중독 질병 지정 관련 논란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WHO가 게임중독을 새 질병으로 분류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2022년부터 적용되고, 우리나라는 이르면 2026년부터 적용될 것이 유력합니다.

질병으로 분류된다? 어떤 의미일까요?

한마디로 게임중독자는 이제 '환자'라는 겁니다. 게임중독자로 판명받으면 어떤 형태로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WHO가 질병으로 분류한 중독에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 중독이란 걸 정말 심각한 질병으로 본다는 거죠.

국내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게임 중독자의 뇌를 촬영해보면, 마약, 알코올 중독자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며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자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학계 움직임뿐만 아니라 어린 부부가 게임에 빠져서 아기를 방치해 아기가 사망하거나, 부모가 게임을 하느라 아이를 묶어놨던 경악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면서 좀더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돼 왔죠.

자, 그럼 어떤 사람들이 중독자일까요? WHO가 게임중독의 기준을 마련했는데요.

특히 아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 많으실텐데요, 기준을 한 번 보시죠.

일단, 게임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거나 일상생활보다 우선시할 때, 또 게임 탓에 여러가지 부정적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게임을 그만둘 수 없는 경우 등을 게임중독으로 보는데요,

이런 증상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되거나 1년이 안 되더라도 증상이 심각하다고 하면 게임중독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오래 게임을 하는지.. 하면서도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지.. 이걸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질병으로 분류하는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걸 한 번 보실까요?

좀 극단적인 사례긴 합니다만, 프로게이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게임중독 환자로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또 게임중독이 질병이라면 게임중독자는 군 면제를 받을 수도 있게되는 건가요?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이렇게 현실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경우도

나올 수 있다보니 과연 질병으로 분류하는게 맞는지 곳곳에서 반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 부처 간에도 이견이 감지됩니다.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산업 위축 등을 이유로 질병 분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WHO에 전달하면서 질병 도입을 검토하는 보건복지부와 의견을 달리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반발은 역시 게임업계에서 나옵니다.

게임과 콘텐츠 산업의 뿌리가 흔들리는데다 게임 중독이 질병이라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계 분위기, 관계자의 말로 한 번 짐작해보시죠.

[게임산업 관계자(음성변조) : "프로게이머 같은 경우 이들 모두가 WHO 제시한 진단기준에 의해서 진료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되는 건지 오히려 저희가 묻고 싶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역학조사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를 무리없이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